[즐거운 노후 준비]

[퇴직일기] 퇴직이 정말 속상한 이유?

우키짱 2022. 12. 22.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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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키짱입니다.

퇴직일기를 적다 보니 속상한 기억도 다시 나는데, 먼가 정리가 되는 것 같아 좋은 점도 있는 거 같습니다.

 

오늘은 퇴직후 느꼈던 감정, 그중에 정말 속상한 이유에 대해 생각했던 것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보통 퇴직을 하면 수입의 단절이 가장 걱정을 많이 합니다.

현실적인 가장 큰 문제입니다.

 

하지만 맞벌이를 하고 있는 저로서는 당장은 경제적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미래야 불투명하긴하지만요

 

그럼 무슨 걱정이 있느냐? 좀 쉬다가 할 일 찾으면 되지 않나?라고 물으시거나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 겁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그걸로는 설명이 안 되는 감정이 퇴직직후 며칠간은 몰려왔습니다.

자려고 누우면 심장이 심하게 뛰어 밖에 나가 한 시간 정도 동네를 돌며 맘을 가라앉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장님으로 퇴직을 하면

정년으로 퇴직을 하면

저와 같은 아쉬움이 아니라 "와 직장생활 잘했다, 이제 좀 쉬어야지!"라고 할 수 있을까?

겪어보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아닐 거 같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교직에서 42년을 근무하시고 정년퇴직을 하셨고, 연금도 받고 계십니다만

마음을 내려놓는데 3년 걸리셨다고 하십니다.

 

그럼 무엇이 문제였을까?

제 경우에는

1) 회사의 정책에 의해 마음이 많이 무너져 있던 점입니다. 

    - 잦은 순환보직과, 업무량, 질책등으로 자존감이 저도 모르는 사이 많이 낮아져 있었습니다. 새로운 일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시도할 엄두를 못 냅니다. 저의 책임도 있지만, 분명 회사에서 영향을 준 부분도 있습니다.

    - 저는 이날부터 생각을 비우는 책(나중에 소개할 예정입니다.)을 읽으면서 맘을 추스리기 시작했고, 안되면 상담치료를 받아야겠다고 생각도 했습니다.

    - 다행히 현재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2) 관계의 단절에 대한 아쉬움

    - 저는 군대제대할 때와 퇴직할 때가 갑자기 겹쳐졌습니다. 제대는 무조건 좋은 상황인데, 동고동락했던 동료와 헤어지는 게 못내 아쉬웠던 거 같습니다.

    - 어제까지 웃고 떠들고 일했던 동료들과 같은 서울아래지만 떨어진다 생각하니 맘이 많이 무거워지더군요

 

더 이유가 있을 거 같지만 위의 2가지가 저에게는 가장 크게 속상하게 다가왔습니다.

물론, 인사팀과 회사의 퇴직과정에서의 성의 없음이 기폭제가 된 건 말함 뭐 합니까?

 

최근에는 그간 20년간 "남을 위한 삶"이었다면, 이제부터는 "나와 가족을 위한 삶"으로 바꾸려 합니다.

둘째 등교, 아침준비, 설거지, 청소, 쓰레기정리 등등 

별거 아닌데 아내와 아이들이 너무 좋아합니다.

며칠 전에는 둘째가 아빠 취직 다시 할 수 있을지 몰라했더니

"아빠 돈 조금 줘도 일찍 끝나는 회사로 가"라고 하더군요

둘째는 초등학교 2학년입니다. ^^

너무 고마웠습니다.

 

현재는 재취업준비로 면접도 다니고 서류도 넣습니다.

회사에 가면 다시 열심히 일을 해야겠지만

똑같은 실수를 안 하려 합니다.

나와 가족에도 좀 더 충실히 하고

그만둘 때

"이제 후련하다!" 소리를 내며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다른 모든 분들도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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